어른들을 위한 애니매이션 '인사이드 아웃'
"감정은 선택할 수 있다."
주말은 비교적 화창했지만 휴일엔 보슬보슬 비가 왔었죠?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뒤엉켜 짜증을 부리는 나를 위해 외출을 감행 하게 되었는데요. 한참 고민끝에 간 곳이 결국 중계 홈플러스였어요. 근데 이번주가 휴무라네요..헉~ 비도 오고 마땅이 갈 곳을 변경하기가 애매하서 꼭대기층 CGV로 향했습니다.
비오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구요 앞에 30여명 대기를 기다려서 예매율 1위인 픽사 애니매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예매했는데.. 앞으로 4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그것도 맨 앞줄에서 고개 들고 봐야할 판인데 말이죠..ㅜ.ㅜ
그래서 아이들과 인근에 있는 세이브존에 아이쇼핑을 갔었요~ 딱히 살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아내 샌들이 필요하던 차에 구경 같다가 지하 푸드코드에서 득템을 했었요~
아내 샌들이 아닌 초밥집이었죠~ 그것도 무제한..ㅎㅎ
워낙 먹성 좋은 우리 가족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주저 없이 들어가 앉았습니다. 어른들이야 그렇다 쳐도 과연 '아이들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어?' 했는데 우리 큰 아들이 혼자 15접시를 '게 눈 감추듯' 해치우드라고요~
그렇게 4명이 50접시가 넘게 먹고나서야 아내의 샌들과 영화가 생각 났습니다.
천천히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시작 30분전에 다시 중계CGV에 가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보는 내내 그동안 살아왔던 저의 감정의 모순과 내면의 진심을 알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힐링영화' 였습니다. 그리고 뇌와 감정들의 디테일을 엄청난 상상력으로 그려낸 디즈니와 픽사에 감동을 먹었습니다.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의 다섯감정들과 생각 속 수 많은 추억들, 그리고 그 사람만의 성격유형이 만들어 지게 되는 과정들을 재밌고 박진감 넘치게 구현해 낸 것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저와 아내를 눈물짓게 했던 감동까지..
이 영화는 가족이 함께 보는 것도 좋고, 어른들이 가서 보기에도 충분히 힐링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고 저의 어린시절과 지금의 성격, 그리고 보여지는 환경들이 모두 제가 선택한 감정들의 산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고, 그런 제게 '넌 잘했어! 수고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긴 여운이 남았었어요
다가오는 주말 가족과 영화를 볼 계획이 있다면 '인사이드 아웃'을 추천드립니다.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의 다섯 감정들이 여러분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도와 드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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