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4일 화요일

한가롭게 옥상에서 즐기는 '가족캠핑'

가족과의 행복은 항상 가까운 곳에..

옥상에서 즐기는 가족캠핑의 여유로움





희곡 '파랑새'의 두 주인공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꿈 속에서 요술쟁이 할머니의 요청으로 찾아나선 파랑새는 먼 곳이 아닌 자신들의 집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장마가 소강상태에 머무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가족들과 산과 계곡, 바다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녀석이 '이번 주말엔 뭐하냐고' 매 주 목, 금요일만 되면 일상에 치친 아빠에게 어려운 미션을 주는데요 그래서 지난달부터 짱구를 굴려 준비한 것이 바로 '옥상캠핑'입니다.

다행이 우리집은 다세대 주택 맨 꼭대기 층인지라 바로 위가 옥상이고 저희외엔 올라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 가끔 정원을 만들어 볼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공유면적이다보니 임의로 활용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잠깐 잠깐 즐기는 것이 함께 사는 세대들과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가끔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면 옥상에 올라 텐트에서 아들내미와 비박도 해보고 가끔 바베큐도 해 봤는데요. 얼마전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인텍스 풀장으로 가족캠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은 제가 하고 아내가 마무리를 도와줘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세팅이 마무리 되었고요 귀염발찍한 우리아이들은 상전처럼 가족캠핑장이 준비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어떨때는 좀 얄밉기도 한데 자식이라는게 금방 마음속에 애잔함을 전해주는 지라.. 땀으로 샤워해가며 준비했어요

인텍스 풀이 가로세로 220cm라 바람 넣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물을 받는데 거의 한시간 가까이 받고 나서야 겨우 반이 찼습니다.












처음엔 아이들끼리 서로 티격태격하며 재미있게 놀다가 자꾸 저를 들어오라고 졸라서 마지못해 적극적으로 동참했는데요 날씨가 더워 그런지 받아놓은 물이 금방 미지근해져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나이많은 제 입장에서는..ㅎㅎ) 샤워기로 물장난하고 숨오래참기시합하고 물속 술래잡기나 밀어내기같은 유치찬란한 놀이를 하면서 저도 마냥 동심으로 돌아갔더랬죠~ㅎㅎ










두시간 정도 놀았을까 싶었는데 우리 마눌님이 쉬엄쉬엄하라며 열무국수까지 서비스해줘서 진짜 캠핑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렸습니다. 당연히 맛도 일품이었구요~ 우리식구는 워낙 식성도 좋고 아내 요리솜씨도 좋아서 항상 싹싹 깨끗히 그룻을 비우는 특징이 있어요











그렇게 주말 오후내내 우리의 가족캠핑은 이어졌고요 저녁무렵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서 부랴부랴 철수 했습니다. 아직도 옥상 인텍스풀장엔 물이 한가득인데요

우리가 옥상에서 매주 가족캠핑을 즐기는데 드는 비용은 1년내내 30만원도 안된다는 사실!!

인텍스풀장(대형) 8만원(쿠팡)
파라솔/테이블세트 7만원(위메프)
그늘막텐트세트 12만원(GS홈쇼핑)
풋펌프 1만원(홈플러스)
참! 물값이 매번 들긴 하는군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봉구에 살아서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으로 병풍처럼 이어지는 풍광도 일품이랍니다.

여러분도 가까운곳에 숨어 있는 파랑새를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여유가 넘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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