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오락실에서 좀 놀아본 사람들은 다 아는 게임속 악동들을 만나보세요
요즘 날씨가 참 후덥지근한 것 같습니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 극성에 외출은 해야겠고.. 마음은 쉬어야 겠고..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아이들에게 백기들고 얌전하게 협상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 '픽셀'입니다. 아내는 한사코 저랑 아들만 가서 보고오라고 하는데.. 그래도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의미있다며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게 되었죠~
처음엔 별 기대없이 보게 되었는데.. 제가 좀 단순해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를 본 후 제 느낌은 '재밌다'였습니다. 물론 스토리의 구성이나 필연성등이 잘 짜여지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 봤던 '고스터버스터즈'를 연상케하는 '시원하고 가볍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 였지요
배경은 1982년 게임 대회 풍경을 탐임캡슐에 담아 인공위성에 실어 보냈고 그 걸 본 외계인들이 싸움을 거는 줄 알고 게임속 캐릭터로 변해서 지구를 침략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속에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 속 꽤나 썩여가며 즐겨했던 게임들이 나오는데요 사춘형이랑 오락실 몰래가서 백만가야 한다고 했던 '갤러그'나, 학교 앞 분식집에서 쪼그려 앉아 했던 '동킹콩', 그리고 쫌 사는 친구들 집에 있었던 게임로 조금조금 했던 '팩맨'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30년전으로 돌아가서 용감하고 찌질하게 살았던 저의 어린시절과 조우했어요
그리고 집에오는길에는 아이들의 질문에 신이나서 이야기 해줬죠~ '아빠 어렸을 땐 할아버지께 맞아가며 했던 게임들'이라고 말이죠~
후에 검색해 보니까 감독이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연출을 했었더라구요 믿고 보는 가족영화라고 할까요?
배우들도 익숙하고 친근한 사람들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블럭버스터처럼 흥미진진하거나 멜로영화처럼 눈물샘을 자극하진 않지만, 어렸을적 휴일 오전에 일찍 눈떠 재미있게 기다려 봤던 '디즈니 시리즈'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끔 유치해 지는 것도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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