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당사(고도소프트)에서 준비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인터뷰를 하기위해 설탕공장 김영삼대표님을 찾아뵙게 되었는데요 성수동으로 이전한 사옥은 설탕공장 로고처럼 그림에서 막 튀어나온 모습 그대로 하얀색 옷을 입고 웅장하고 심플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설탕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사진을 안찍고는 못배기'겠기에 양해를 구하고 조심스럽게 몇컷 찍었습니다.
설탕공장 김영삼 대표님께서는 사진 찍는게 쑥쓰러우셨던지 제가 핸드폰만 들면 계속 딴곳을 바라보시거나 피하셨어요 하지만 2005년 거의 국내 전자상거래 1세대로써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으시면서 온화한 표정과 쇼핑몰의 히스토리를 말씀해 주실 때의 눈빛과 열정은 지금도 제 마음에 생생하게 남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시게 되셨냐고 여쭈어보았는데요~ 그냥 사진 찍는것이 좋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이 시작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설탕은 팔지 않는 설탕공장을 10넘게 운영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희노애락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개인적인 생활에 대한 것은 말씀을 아꼈습니다.
아마도 그 기간 동안 개인과 설탕공장이라는 자식과도 같은 사업이 둘이 될리 없었겠죠~
여러가지 질문을 드리면서 조금은 귀찮으실 것 같기도 했을 텐데.. 90분 가까이 국내 전자상거래와 그 속에 플레이어들의 현황과 바라는점, 발전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저녁을 사준신다고 하시면서 처음에 들어올때는 대외비라고 오픈은 하지 않던 곳도 쭈~욱 소개를 해 주셨는데요
아래 보이는 장소가 편집샵겸 카페라고 합니다. 현재는 세팅을 마치고 잘 보살펴줄 주인을 찾고 있다고 하셨고요 잔 하나하나 설탕공장 로고가 새계져 있는 것이 김영삼 대표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피머신이며 냉장고, 가구, 쇼파, 의자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구매하여 비치하셨는데요.. 제가 브랜드는 까막눈이라.. 설명을 못 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설탕공장 김영삼 대표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제가 읽었던 책을 선물해 드렸고요(미리 준비해 간것은 아닙니다.^^:) 꼭 읽어보시겠다고 하며 해 맑게 답례해 주셨어요
그리고 저희가 이동한 곳은 건대에 새로생긴 커먼그라운드란 곳이었는데요, 이 후에 알았지만 팝업컨테이너 쇼핑몰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대표님 덕분에 저도 회춘하네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요 이 후에 다시 설탕공장 사옥 1층 카페로 이동해서 못다한 70~80년대의 음악과 문화, 패션에 대해 40대 감성으로 향수에 젖었습니다.
여성의류 쇼핑몰 설탕공장엔 설탕이 없습니다.
하지만 10년을 한마음으로 달려온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멋에 대한 낭만이 있고
사람냄새를 풍기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권리를 찾아주려는 달콤함이 있습니다.
여성의류 쇼핑몰 설탕공장에서 자연스러움위에 서려진 달콤한 코디를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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